2008년 03월 14일
Freakonomics
번역본은 안 읽어 보았지만, 한국에 괴짜경제학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
베스트셀러였던 만큼 많은 사람이 읽어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순전히 이 책을 영어공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샀다.
베스트셀러인 경제 관련 책은 당연히 가벼운 내용일 것이고, 그 책을 통해 쉽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았다.
심각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영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ㅡㅡ(처음 보는 원서인지라 거의 2달동안 읽었다.)
어쨋든 이 책의 논의들이 놀라운 학문적 성취는 아닐지라도, 매우 흥미로운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고, 저자의 '센스'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여러사람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 책(revised edition)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챕터들의 줄거리는 어찌보면 비슷하다.
경제학의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통념과는 매우 다른, 사회의 진실들을 알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글의 논리가 치밀하기 때문에, 통념과 다르더라도 끝까지 설득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재미있었던 예를 들어보자면
1.미국의 범죄율이 줄어든 이유는, 70년대의 낙태 허용정책 때문이다. 범죄율 하락의 원인에 대한 다른 주장을, 자료를 통해 반박해 나가는 부분도 재미있다.
2. 스모선수들의 전적을 분석하여, 편볍(져주기)이 있었는지 분석한 부분
3. 아이 양육에서 어떤 요소가, 성장한 아이의 미래(성적, 수입 등의 객관화 할 수 있는 요소에 한정)에 영향을 끼쳤는지 분석한 부분 - 우리의 통념과는 다른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있다. 이 책의 백미는 이 부분이라고 생각함.
EX) 책 읽어주기, 매질, 영아 시절 아이와 같이 지냈는지의 여부 등은, 아이의 '미래'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인상 깊었던 부분의 내용만 소개해보았다.
중요한 점은 단지 어느 두 요소가 관련이 있다/없다는 점을, 통계적 방법으로 찾아냈다는 점이 아니다.
두 사건이 연결되어 있을 경우 어떤 것이 원인이고 어떤것이 결과인지, 아니면 단지 동시에 일어난 사건일 뿐인지 규명하는 것이 학문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레빗 교수도 이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여러 방법을 통해 인과 관계를 밝혀냄으로서 단지 흥미거리로 격하될 수 있는 책의 내용을, 쉽지만 훌륭한 학술서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것이다.
난 이러한 학문적 엄밀함을 실생활 속에서 자유자재로 적용시키는 책들이 좋다.(그래서 수학보단 통계학, 경제학이 흥미가 있는 것 같다.)
논리가 통념을 이기는 기분좋은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이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 by | 2008/03/14 01:04 | 재밌는 책 | 트랙백 | 덧글(0)



